가시연꽃 불법채취 늘어
군락지 공개 후 벌써 훼손 … 보존대책 시급
2001-08-25 송진선
주민들에 따르면 가시연꽃 군락지가 공개된 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몰래 채취해가 공개당시 때 보다 많이 없어진 상태라는 것.
군내에서 발견된 가시연꽃은 사진 촬영 취미가 있는 보은군청 재무과 황종학 과장이 처음 발견한 것으로 도내에서는 괴산에 이어 두 번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발견 당시에는 저수지 전체 수면의 20% 정도를 덮고 있고 지름이 20∼30cm인 잎의 뒷면은 자주색, 앞면은 진녹색을 띠고 있는 등 식생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가시연꽃은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 217종 가운데 보존 우선순위 1순위에 해당되는 매우 희귀한 종이며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 야생 동식물에도 포함돼 천연기념물로 지정 법적으로 보호를 하고 있는 종이다.
전체에 억센 가시가 있는 일년생 수초로서 근경은 짧고 수염뿌리가 많이 나오는데 종자가 처음에 발아하여 나오는 잎은 작으며 화살같지만 타원형을 거쳐 점차 큰 잎이 나오기 시작해 자라면 둥글게 되고 지름이 20∼120cm에 달한다.
잎은 표면에 주름이 지고 윤채가 있으며 뒷면은 흑자색으로 맥이 튀어나오고 줄이 있으며 양면 맥위에 가시가 돋는다. 7∼8월에 가시가 돋은 긴 화경이 자라서 끝에 지름 4cm의 꽃이 달리고 낮에 벌어졌다가 밤에 닫힌다. 꽃받침 열편은 4개로 녹색이며 밑 부분이 합쳐져서 통같이 되고 꽃잎은 많으며 꽃받침 열편보다 작고 밝은 자주색, 수술은 여러 개이며 꽃잎 안쪽에 달리고 수술대는 짧다.
산림청에서는 희귀 및 멸종위기의 식물의 보존 사업의 일환으로 1995년부터 1996년까지 2년간 가시연꽃의 전국 분포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의 70여개 저수지를 조사한 바 있는데 문헌상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난바 있던 진주, 합천 박실지 등에서는 가시연꽃이 발견되지 않은 대신 기록조차 되지 않았던 화성, 홍성, 전남 함평, 나주, 영천, 구미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군내에서 발견된 가시연꽃은 새로운 서식지가 발견된 것으로 이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