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용에 "주의"요구돼

점착제 아닌 제초제 뿌려 농작물 전멸…농민피해 많아

1993-07-17     보은신문
농작물 병충해 발생이 잦은 요즘 농약취급을 소홀히 함에 따라 농작물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농민들의 세심한 주의는 물론 행정기관과 농협이 농약사용지도와 보관요령 등의 교육에 힘써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이러한 피해 사례는 점착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실례로 지난 6일 탄부면 사직리 박모씨가 탄부농협 매화분소에서 농약을 구입, 1천7백평의 논에 도열병 방제약을 뿌렸는데 착오로 점착제가 아닌 제초제를 뿌려 벼가 전멸하는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마로면 갈평2구 김모씨도 1천여평의 논에 농약을 잘못사용해서 벼가 죽었으며 탄부면 임한리의 도로부지에 심을 고추도 같은 경우의 피해를 입는 등 농약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행정기관이나 농협 등에서는 다시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민교육을 하기보다는 쉬쉬하며 보고하는 차원에서 끝나고 있어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

따라서 농민들의 보다 세심한 주의와 함께, 농약을 취급 판매하는 농협과 일반 판매상들이 농약을 판매하는 데에만 관심을 들 것이 아니라 농약 안전사용 및 보관방법의 지도에 힘써 농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