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의회 조성훈 의장

지방의회 위상정립의지 강해

1993-07-10     보은신문
"먼저 고향에서 마음써주신 보은인 모두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제91회 임시회에서 충청북도 의회를 이끌어갈 새의장으로 당선된 조성훈 의장(55. 보은 삼산)은 이와같이 당선소감을 전하면서 "많은 도움을 준 박상호·박종기 의원에게도 감사드리며 앞으로 2년간 의회를 이끌면서 지역주민의 의사를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집행부 감시·견제 등 지방의회 본연의 업무수행을 위한 의회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들은 도민의 위해 존재하는 만큼 위상정립이 되지 않는다면 도민들이 피해를 입고 도의원들도 존립기반을 상실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하는 그는 "납득치 못할 중앙당의 방침이 일방적으로 내려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설령 일방적 방침이 내려오더라도 도민들에게 설득력을 지니지 못할 때는 절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강한 지방의회의 위상정립 의지를 피력했다. 5살 때 큰아버지에게 양자로 오면서 보은과 인연을 맺고 고등학교 과정까지 보은에서 마친 그는 고향을 지키고 사랑하는 친구들, 선·후배 모두가 단합과 협력으로 보은이라는 이름을 영광스럽게 빛내주길 바란다면서 "저도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보은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은 남다리 근처의 불종대가 어린시절 최고의 놀이터였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보청천 둑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조성훈 의장은, 이때 '생활에 충실하면서 함께 하는 모든 이엑게 부끄럽지 않고 한가지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고. 조성훈 의장은 "10여년 사이에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 보은의 현실이지만 서로 협력하고 이해하면 개발과 수익증진에 노력한다면 반드시 살기좋은 보은이 되리라 믿는다"면서 보은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삼산국민학교(39회) 보은중학교(4회) 보은농공고(9회) 청주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그는 27세때 청주대학교 교무주임을 맡으면서 시간강사로 활동하다 대한 적십자사 충북지사로 직장을 옮겨 최연소 청소년과장, 최연소 사무국장을 맡으며 두각을 나타냈고 역시 민정당 도지부 최연소 사무국장을 맡는 등 열성적인 활동을 펼쳤다. 13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청주시 을지구당 위원장으로 출마했으나 아쉽게도 낙선, 그런 중에도 특히 청소년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4-H회, YMCA, 흥사단, 적십자, JC 등 청소년 관련단체에 참여해 정열을 쏟았고, 흥사단 충북지부장, 청주 YMCA 이사장과 평통자문위원, 언론중재위원, 청주 MBC 자문위원장, 법원 가사조정위원 등 많은 일을 맡아 활약하며 참봉사를 실천해 왔다.

지금은 도의회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조성훈 의장은 독실을 좋아하고, 현재 청주시 사직2동에서 부인 박노길 여사(54)와의 사이에 3형제를 두고 성실·정성으로 매사에 충실하고 남을 원망하지 않는 온화한 삶을 살고 있다.


<금주의 만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