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신문 연중 캠페인-경제를 살리자③

지역상점 이용으로 자금유츌 막아야

1993-07-03     보은신문
보은의 지역경제가 침체되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위의 말을 좁혀 들어가면 그것은 바로 군내에 소재한 상점이용을 외면해 그만큼 군내 자금이 타지로 유출되고 있다는 점과도 상통하는 것이다. 똑같은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차비와 시간을 허비하면서까지 인근 대도시 뿐만아니라 서울가지 나가 물품구매를 하는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생활권역의 확대와 보다 나은 것을 추구하는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이 이같은 현상을 가져왔다고 하겠다.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촉진시키고 만족시킬만한 다양한 상품을 비치하는 것과 주민들의 지역상품 선호의식 제고는 보은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큰 관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지역은 불과 한사간 남짓한 거리에 인구 백만의 대전과 인구 50만의 청주 등 대도시와 접해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들 도시를 생활권역에 포함시켜 소비욕구를 충족시킨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지역 상점들은 상품이 다양하지 못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의 질적 우수성과 정찰 제를 통한 신용 제공, 가격격차의 축소 등 지역에서의 상품구매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상품 하나하나에 대한 수익률을 낮추고 다량유통으로 판매전략을 세운다면 소비자들의 불만도 해소하고 대도실 유출되는 자금도 지역에서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뜻있는 주민들간의 여론이다.

한편 기관단체에서 다량 주문하는 상품을 우리지역에서 구입한다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놓을 수 있는 큰 요인이 되며 주민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이중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보은의 업체를 외면하고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일부단체는 자신들의 회원이 같은 업체를 운영함에도 이를 이용하지 않고 타지에서 단체복을 구입한 바 있으며, 금융기관이나 일부 농민상대 기관마저도 기념품을 타지에서 구입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누구 나가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알 수 있고 느낄 것이다.

타지의 업체와 보은업체와 비교, 분석을 철저히 하고 지역업체와의 가격조정을 통해 주어진 예산에 최대한 맞춰 서로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체 대표의 이야기이다. 보은의 관련업체 역할도 중요하다. 가격차를 최소화하고 마진율을 낮추며 타지 업체를 대신해 중계역할에 힘써 소비자나 주문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지적하였듯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소비자의 욕구를 얼마만큼 만족시키느냐와 소비자 자신의 의식제고, 그리고 지역의 기관단체가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달려 있다. 주민들은 우선 유명상표를 선호하는 과소비, 유명세와 저렴함을 우선시하는 일회성의식을 배제해야 한다.

기관단체 또한 지역 이기주의 가 아닌 보은을 발전시키고 생활수준을 항상 시킨다는 정확한 목표아래 거창한 구호보다는 행동 하나하나를 실천하고, 주민을 유혹하는 지역에서의 덤핑판매 행사와 그 업소에 공동 대응하는 등 모든 선도적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보은(報恩)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기 위해서는 개개인은 물론 각 기관단체 모두가 보다 적극적인 보은사랑 정신을 가져 지역상품을 애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