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떠나도 농촌봉사 계속"
명예퇴임하는 신응식 지도소 외속리면 상담소장
1993-06-26 보은신문
농업계 고등학교를 나와 전문 지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직업보다도 농촌지도소에 들어가 농민들을 지도하겠다는 확신으로 '65년 6월 농업직 공무원 4급으로 시작해 이번 명예퇴임까지 오로지 농촌지도소 공무원으로 살아온 모범 공무원이다. 차도 제대로 없는 초창기에는 포장도 안된 산비탈 길 출장도 갖았으며, 보수적인 주민을 만나면 기술지도는커녕 오히려 욕얻어 먹기 일쑤였다고.
그러면서 터득한 것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말단 공무원 뒷바라지를 하느라 한평생을 고생한 아내와 말썽한번 부리지 않고 잘 자라준 자식들…돌이켜보면 가장 큰 보람이고 낙이었던 것 같다."며 "퇴직하면 얼마 안되는 땅에서 농사지으며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점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말하는 신응식씨.
시간나는 대로 책을 즐겨 읽는다는 신응식씨는 그동안 도지사상, 진흥청장상, 내무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고 현재 보은읍 대야리에서 가족과 함께 단란한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