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화합 다지는 장안부대

농촌 일손 돕기에 적극적인 지원활동 전개

1993-06-05     보은신문
농촌 일손부족에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외속 장안부대(대대장 김병기)가 군 인력을 동원, 농가 일손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농가에 큰 도움을 줌은 물론 민·군 화합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매년 향토부대인 3대대에서는 심한 일손부족으로 제때 영농추진이 어려운 농번기 때마다 영농일선에 군부대원들을 투입해 주민들의 농사일 거들어 줘 적기 영농 추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올해에도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5월초부터 모내기는 물론 사과 꽃 따주기, 수박심기, 담배 흙 넣기 등으로 5월31일 현재 총14만5천여평에서 연인원 1천여명을 지원, 농촌일손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농기계 수리기사의 부족으로 농기계 고장수리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자, 군 장병에게 옥천에 있는 (주)국제기계에서 농기계 수리 교육과정을 익히게 한 다음 농협 농기계 수리센터에 투입, 보은과 마로·삼승 농협의 농기계 수리센터에서 매일 농기계를 수리하기도 했다. 이러한 군부대의 대민 일손 돕기에 대해 주민들은 '내 아들 같은 군인들이 햇살이 뜨거운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거들어 줘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칭찬.

부대 관계자는 "군 작전에 지장이 없는 한 일손 돕기 요청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