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행정자료실 주민에 개방
장서 5천여권 비치, 가정배달도 할 계획
1993-05-29 보은신문
더구나 군은 오는 6월부터는 주민들이 신청하는 희망도서를 직접 집까지 배달해 줄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정자료실 운영은 당초 '좋은 책 돌려보기 운동'의 추진으로 직원들간에 양서를 돌려봄으로써 사장된 정보자원을 재활용하고 직원상호간의 유대를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추진해오던 것을 지난 5월초 민원인들에게까지 확대운영키로 하고 폭넓은 활용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
이에 전 직원들이 마련한 장서 5백권과 민음사 박맹호 사장(보은 장신)이 지산의 장서 1천권을 기증해왔고 서울·부산 등지에서 장서 5백권을 기증해와 기존의 행정자료를 포함, 장서 5천여권을 비치해 놓고 부군수 집무실을 축소한 자리에 행정자료실의 문을 열 개 된 것.
군청의 행정자료실은 도내 시군 단위로서는 최대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어 웬만한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소설, 시집, 에세이집 등 교양서적 외에도 통계연보, 연감 및 각종 행정자료, 신법률사전, 전국 민속문화 대백과사전 등 업무상 필요로 하는 책자는 물론 공무원 필수도서와 잡지까지 모두 비치해 놓아 직원들이 연구하고 공부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군은 앞으로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 환경업무에 관한 것 등 업무상 필요한 전문서적과 신간도서를 정기적으로 구입, 비치해 전문 행정자료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행정자료실 관리를 맡고있는 기획실 통계계에 따르면 "직원들간에 책 읽고 연구하는 분위가가 정착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도서 분류작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행정자료실을 민원인들에게까지 대폭 확대,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을 갖춘 전담관리인의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