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예산확산 요구돼

시설·환경개선 등으로 환자수요에 부응해야

1993-05-15     보은신문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싼 가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5월11일 개원한 물리치료실을 비롯해 내과, 외과, 소아과, 비뇨기과 등 보건소 진료 실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제반환경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어 환경개선 및 예산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도비 50%, 군비50% 지원으로 개설된 물리치료실은 현재 초음파치료기 등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일반의원의 물리치료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고 치료비 또한 일반의원의 2천7배권보다 훨씬 싼 7백50원밖에 안해 각종 물리치료를 요하는 환자가 몰리고 있다.

또한 진료실의 경우도 영리기관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약품을사용, 질병치료의 효과가 커 소화기계, 혈액순환계, 당뇨, 호흡기 계통의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어 지난해 4월13일까지 연인원 3천2백7명이 진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대 이어 올해 같은 기간인 지난 4월13일까지 6천2백22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보건소를 찾음에도 불구하고 물리치료실에는 대기석이 없고 사무실을 제외한 진찰실도 3평 남짓한 협소한 공간에서 조제와 진찰을 함께 하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이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해 환자를 치료해 받은 진료비 4천만 원 정도를 전액 군 세로 넣었고, 그럼에도 '93년 예산 심의시 약품 구입 비로 세운 1천2백만원중 6백만 원이 삭감돼 환자의 증가에 비해 약품이 부족, 치료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 우려된다는 것. 이에 따라 보건소 관계자들은 삭감된 예산을 추경에 반영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건강증진이란 당초의 목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당국의 예산지원이 강화돼 의료시설 및 환경 개선, 의료진 보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