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일호·박원근 선생 공덕비 제막식
보은읍 금굴2구
1993-05-01 보은신문
금굴2구 주민들은 지난 92년12월 마을 원로회의를 통해 두분에 대한 공덕비 건립을 논의하고 조영길 노인회장, 임대복 이장 등 5명의 추진위원을 구성해 지난 3월 건립취지문을 만든데 이어 이날 제막식을 가진 것.
한편 박일호 선생은 1888년에 출생, 1930년부터 25년간 마을이장을 맡아 빈곤한 동민이 다같이 잘살수 있도록 동민들을 설득, 공동작업을 시작하여 목화재배, 가마니치기 등 수년간 꾸준히 노력해 마을에 소재한 임야 9정3반과 논 3천5백여평을 매입, 임야에서는 땔감을 논에서는 농산물로 공동기그을 마련하는 등 마을발전에 기여했다.
박원근 선생은 1915년 이마을에서 태어나 삼산국교를 졸업하고 박일호 선생과 함께 마을일을 도왔으며 문맹자를 위한 한글보급에 앞장서 야학당을 설립함은 물론 마을주민을 위해 헌신하였고 8·15이후에는 자기땅이 없는 농가를 위해 자경할 수 있도록 농지를 매입케 하고 자기자산을 소유토록 도움을 주었다. 한편 박일호 선생은 지난 1970년 83세로, 박원근 선생은 1986년 72세로 각각 여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