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유적지 도가니 발견
외속 장내리…당시 무기제조 사용가능성 있어
1993-05-01 보은신문
도가니는 흙과 흑연을 섞어 단단하고 오목하게 만든 그릇으로 무기나 농기구 등 쇠붙이를 녹이는데 사용되었던 것이다. 도기니 원형이 발견된 집은 김복례씨에 다르면 "시집 왔을 때부터 집에 있었는데 사용처를 몰라 그대로 방치시켜 놓았다"고 발하고 있고 인근 주민 이창호씨(67)도 "그러한 모양의 도가니들이 전에 많이 발견되었는데 사용처와 그 가치를 몰라 부수고 매몰시켰던 기억이 있다"고 밝혀 주변에 많은 도가니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도가니 원형을 발견한 군 공보실에서는 "당시 동학혁명이 일어났을 때 무기제조용으로 사용했던 것인지를 현재 동학관계 용역을 의뢰중인 호서연구소나 전문가들에게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감정의뢰 후 동학관계 진위여부에 따라 문화재정 가치가 확인되면 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거나 민속자료 전시관에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