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기 산불발생 잦아

부주의 원인…올해들어 6건 발생

1993-04-24     보은신문
지난 16일 오후 3시경 내북 성티리 산 10, 11, 12번지 일대에서 불이나 2ha의 소나무, 잡목 등을 태우고, 출동한 산림청 헬기와 소방대원, 공무원, 주민 등 2백여명에 의해 3시간30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산불은 이 마을 고정일씨(60)가 자신의 밭에 있던 고추대를 태우다 갑작스런 강풍에 불이 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발생했는데, 특히 불이 난 곳이 잡목으로 우거져있고 강풍으로 인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또한 19일 오후 1시10분경에는 회남 법수리 산 35, 36, 37번지 일대에서 불이나 3ha의 잡목 등을 태우고 5시간여만인 6시30분경 진화됐다. 이 날 산불은 산정상을 경계로한 대전직할시 동구 오동동산에서 발화됐는데 이 마을의 김길수씨(67)가 논두렁을 태우던 중 강풍에 의해 산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산정상을 넘어 회남 법수리까지 불이 번져 군용헬기와 산림청 헬기가 출동하고 소방대원, 주민 등 2백50여명의 진화작업으로 진화되었다.

20일 12시30분경에도 보은읍 월송리에서 이 마을 이병석씨(55)가 논두렁을 태우다 불길이 옮겨 붙어 야산 2백여평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주민 등 1백여명에 의해 10여분만에 진화됐다. 한편 군내에서는 지난 한해동안 총 10건의 산불이 발생, 31만여원의 피해액을 냈는데, 올해들어 지난 20이 현재 총 6건이 발생, 77만여원의 피해액을 내고 7.46ha의 산림이 손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산불의 대부분이 농번기를 맞아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나고 있는데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초동진화에 어려움이 많고 농촌 인력의 감소와 고령화로 진화에 나설 인력도 부족, 대형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김광년 군 산림과장은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조그마한 부주의에도 큰 재난이 발생한다"며 "주민들이 조금만 더 화재예방에 주의한다면 재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민들의 예방의식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