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원 사기진작시급

라면 등으로 야식해결…재정지원 확충 요구돼

1993-04-24     보은신문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산불감시원 등 산림공무원들이 크고 작은 산불진화에 애를 쓰고 있지만 급식 및 보상비 등이 턱없이 부족해 라면 등으로 야식을 해결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하루 1만9천3백원의 일비를 받고 산불 경방기간 중에 한시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산불감시원은 관내에는 5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중 12명은 산꼭대기의 감시초소에서 근무하고 5명은 군에서 나머지는 각 읍면에서 대기근무를 하고 있다.

특히 초소근무지는 급식·보상비마저 부족, 더욱 애로를 겪고 있어 관심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금년에는 총예산이 급식비 45만원, 보상비 50만원과 방화복 6벌을 살 수 있도록 계상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우천시 등 평소에도 마을주민 계도나 방송계도로 화재예방에 힘쓰고 있는 이들 산불감시원들은 올해들어서만도 크고 작은 산불 8건을 진화했으나 그동안 급식비가 없어 라면 등으로 겨우 야식을 해결하고 있다는 것.

더구나 산불 경방기간중에 이들 산불감시원들과 산림관광 공무원들은 공휴일도 없이 근무하고 있지만 특근수당이 위협수당도 없고 진압중에ㅐ 다쳐도 보상규정이 없어 근무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은 젊은층이 없어 산불발생시에도 주민협조 보다는 산불감시원과 산림공무원에 의해서 산불진화가 이루어지는 때에 장안부대나 관내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협조가 이뤄지고 있으나, 책정된 보상비 50만원으로는 산불진화에 힘쓴 이들 협조 기관들의 노고에 대한 위로비도 안되는 형편. 이에따라 산불감시원과 산림 공무원의 의욕을 높일 수 있는 재정지원과 아울러 이들의 어려움에 주민들도 함께 관심을 갖고 협조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