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도 없는 면소재지

회남 거교리…야간 공중전화 사용 불가능

1993-04-17     보은신문
회남면 소재지인 거교리에 공중전화가 단 한 대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주민들은 물론 대청호를 찾는 낚시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내의 공중전화는 동전용 무인전화기 1백7대, 카드전화기 37대, 공공 또는 개인관리 공중전화기 2백61대로 총 4백5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군내 각 읍면 소재지 중에서 공중전화가 한 대도 없는 곳은 회남면 소재지인 거교리 뿐이라는 것.

예전에는 회남 우체국 앞에 한 대의 공중전화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공중전화 부스의 파손이 잦고 전화기 훼손으로 고장이 잦자 지난해 10월 전화국에서 이를 철거, 현재는 면사무소내 민원실과 민원실과 거교리 이장집에 있는 관리 공중전화기 2개가 고작인 실정이다.

더구나 관리 공중전화는 설치된 장소의 주인이 관리하게 되어 있어 면사무소 민원실의 공중전화는 퇴근시간 이후에는 전혀 사용할 수가 없고 이장집에 설치되어 있는 것도 밤 10시가되면 전화기를 떼어 안으로 들여놓기 때문에 밤 10시 이후에는 사실상 회남면 거교리에서 공중전화의 사용이 불가능한 처지.

따라서 주민들은 옥외 무인 공중전화기의 설치를 바라고 있는데, 전화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군내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동전 공중전화기를 점차적으로 철거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올해도 20대를 철거, 카드, 카드동전 겸용, 관리 전화기 등으로 교체할 것"이라며 "회남면 거교리에 주민들로부터 공중전하기 설치를 여러번 건의받아 올해 군내에 카드 전화기 4대를 설치할 계획인데 지역선정에 있어 회남면 거교리에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의 설치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