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우리마을 우리스스로"
관광객 유도 위해 마을환경 가꾸기 추진
1993-04-10 보은신문
12가구에 30여 주민들이 모여사는 만수리는 주로 밭작물, 특히 감자를 주 농산물로 재배하다 지난 '89년 감자파동에 이어 올해 도 감자파동이 겹치는 등 어려움이 겹치자, 이를 타개하고 생업을 감자위주의 밭작물에서 탈피해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속리산 개발계획의 삼가지구 민박촌구성 계획에 착안해 우선적으로 민박촌을 만들려면 마을경관이 아름다워야 하는 만큼 주민 스스로가 나무를 심어 경관을 아름답게 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본 것.
이날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모금한 성금과 강효신 박사(강효신 한의원 원장)의 후원금으로 1백20만원의 기금을 마련,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살구나무, 등 유실수 1천여그루를 마을입구 4.5km구간에 심은 것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때만이 주민소득과 연계된다는 기본 방침 아래 만수리 주민들은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고 이같은 경관을 자원화 시키기 위해 많은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묘목식수 외에도 갈수기에 대비해 저수지를 축조한다던가 신자들이 찾아오도록 절이나 암자를 유치하며, 만수리를 통과하는 문장대까지의 등산로 개발, 민박촌으로 되었을 때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특산품 개발 등 자구책 모색에 힘쓰고 있다는 김재현 이장은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속에 마을 주민의 결속을 다지게 되어 더욱 힘이 난다"고 자랑한다.
스스로 아름다운 고장을 만들고 가꾸어 이를 널리 홍보하고 또 그곳에서 소득원을 찾아 주민속득과 가구수를 늘려 나가는 계획들로 희망에 부풀어 있는 만수리…… 출향인들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고향사업 참여 확대 방안도 구상중에 있다하니 이 같은 일이 보은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