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리 감자 팔아주기"

내속리면내 기관단체 등 판매운동 전개

1993-03-27     보은신문
우리 지역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민·관 일체로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전 군민이 함께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나선 것은, 강원도 및 제주도 등지에서 감주를 싼값으로 대량 판매하면서 내속리면 구병리 일대의 감자수확 농민들이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구병리 일대에서 생산된 2백여톤의 감자가 출하되지 못한 채 쌓여있는 실정이고, 이러한 지역주민들의 안타까움을 파악한 임순철 내속리면장이 직접 군과 농협 군지부로 서한을 보내 감자판매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것. 서한을 접한 군청과 농협 군지부, 속리산농협, 속리산 번영회등이 이에 적극 참여할 뜻을 보여 지난 17일부터 감자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다.

군청과 각 사업소에서는 1인1상자(20㎏) 사주기운동을 펴고 속리산 번영회와 속리산농협, 내속리면사무소 직원 50여명은 18일 속리산 상가지역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상자당 4천원 씩 9백45상자를 판매, 3백70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그 결과 23일 현재 총 8천여상자중 2천6백75상자(53.5톤)를 판매, 1천70만원의 실적을 올려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었다. 내속리면사무소의 관계자는"참여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군내 아파트와 청주 등 가까운 지역 기관을 방문해 전량판매가 가능토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전한다.

농협 군지부 또한 보은노협과 속리산농협 주최로 25∼27일 3일간 농협 도지회 뒷마당에 직판장을 마련해 감자를 비롯한 지역특산품을 판매하는 등 우리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병리 감자는 주로 식당과 여관, 호텔 등에서 반찬용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에 군내의 각 관련 업소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 농민의 시름을 덜어 주고 지역발전에도 일조해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