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면 갈전리 박금용씨
21세기 개척하는 젊은 축산인
1993-03-27 보은신문
고등학교 입학당시 축산과를 지원하여 농사를 짓겠다고 했을 때 평생 농사에 매달려도 어려운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부모님의 만류가 컸지만 지금은 어느 아들보다도 큰 자부심과 사랑으로 대견스러워 하신다고. 어려서부터 농촌에 살면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키워온 박금용씨는 중학교때부터 활동한4-H과제로 닭, 토끼 등을 길러본 것이 인연이 되어 축산과를 지망했고, 축산과제 연구생으로 활동하며 이론과 실기를 익혔으며, 졸업과 동시에 4-H과제자금을 받아 구입한 소 한 마리가 지금의 기반이 되었다.
축산분야의 각종 교육으로 가축 인공수정사 자격증을 포함하여 웬만한 질병들은 수의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치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축산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었다. 또한 한우를 사육하면서 전국의 축산농가를 찾아다니는 열성으로 4-H도 경진대회와 중앙 경진대회 축산부문에서 5차례나 입상을 했고 '90년 농어민후계자로 선정되어 그 자금을 받아 구입한 육성우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동기가 되었다. "지금은 개방식 축사 1백평과 계류축사 42평뿐이지만 2백두 이상을 키울 수 있는 축사를 지을 계획"이라는 그는 벌써 시범사업인 발효사 증축을 시작했고, 또한 앞으로 생산된 송아지를 직접 비육까지 하는 일관사육을 계획하는 등 미래에 대한 설계가 끝이 없다.
"열심히 일하려는 사람에게는 길이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또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아울러 여유로운 생활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라며 트랙터로 볏짚묶기를 하다 일손을 털고 일어서는 박금용씨의 건강한 웃음에서 보장된 성공을 엿보는 듯하다. "농촌을 이해하는 젊은 여성이면 언제든지 결혼을 해 부모님을 모시고 좀더 나은 농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하고 싶다"는 것이 또 하나의 소박한 꿈이기도 한 박금용씨는 박희철씨(65(와 구선옥씨(62)의 4남2녀중 넷째로, 농어민후계자 마로면협의회 사무국장, 4-H군 연합회 감사를 맡아보는 등 다른 활동에도 열심인 21세기의 개척자이다.
<금주에 만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