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현혹성 온천개발붐 난무

군의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주민피해 예방해야

1993-03-20     보은신문
전국적인 추세로 온천개발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군내에서도 온천개발을 위한 시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가 하면온천수개발이 기대된다는 지역이 거론되는 등 주민 현혹성 소문이 난무하고 있어 주민의식제고와 함께 행정 기관의 보다 철저한 감시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온천은 '지하로부터 용출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아니한 것'이라고 규정되고 있는데 현재 군내 온천개발을 위해 시추가 되고있는 지역은 인기엔지니어링(대표 오성환)에서 하고 있는 외속리면 장내리 237-2번지와 이화 온천개발(대표 배성환)이 추진하는 내북면 도원리 64-2번지 일대이다.

외속리면 장내리는 청주시 수곡동에 거주하는 김정인씨가 1월21일부터 3월31일까지 군으로부터 농지일시 전용허가를 얻어 인근 5천평을 매입한 후 시추했으나 현재 시추를 중단한 채 업자는 다른 지역으로 떠난 상태로 온천수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북면 도원리는 청원군 낭성면 관정리에 거주하는 배성환씨가 2월16일부터 3월31일까지 농지 일시전용 허가를 얻어 주민들에게는 온천개발에 대해 알리지 않은 채 미리 농지 1만5천평을 매입한 후 시추를 시작, 주민들이 뒤늦게 온천개발에 대해 알았다는 것. 이에따라 땅투기를 위한 눈가림식 개발이 아니냐는 일부의 의혹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시추하고 있지는 않지만 산외면 아시리도 온천개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보은읍 학림리(대바위 골)의 경우도 몇해전부터 온천수 보유에 대한 상당한 근거까지 들어 토지 소유와 온천개발 업자간의 긍정적인 얘기가 오가는 등 각 지역이 온천개발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대바위골을 제외한 기타 지역의 경우는 온천개발 사업들이 온천수보유에 대해 근거있는 이론의 뒷받침없이 시추를 추진하고 있고 주민들은 업자들에게게 현혹되어 농지를 파는 사례가 발생, 대바위 온천개발이 군 번영회의 의제로 붙여졌던 것처럼 이들 지역도 번영회나 기관단체장 모임, 군의회 등에서 사전 검증을 거쳐 충분히 논의된 다음, 농민이 피해를 입지 않고 지역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온천개발이 이끌어 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즉, 뜻있는 주민들은 "온천개발업자들을 주민들이 철저히 알도록 고지하고 또한 시추지역의 온천수 보유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는 등 행정기관의 철저한 감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