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토사·낙석 심각

도로 파손도 겹쳐 차량통행에 지장

1993-02-27     보은신문
해빙기를 맞아 곳곳의 도로가 움푹움푹 파인채 파손되어 있고, 낙석위험 지역에는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암반이 떨어져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고 차량통행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속리산의 관문인 말티재 중간 부분의 노면 여러곳에 패어있고 보은읍 누청리앞 커브길도 노면이 파손되어 있어, 운행하던 차량들이 이를 피하다가보면 부득불 중앙선을 넘게되어 충돌의 위험이 큰데다 그 외 시내 및 국·군도 곳곳의 노면이 파손되어 주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겨울동안 얼었던 땅이 봄철로 접어들면서 해빙,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를 덮거나 곳곳에 암반이 떨어질 위험도 도사리고있어 차량 운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것이다. 낙석 위험지구중 삼가1구에서 삼가2구까지 삼가저수지를 끼고 있는 군도 213호 도로에는 '낙석위험'을 표시한 안내간판만 4∼5개 설치해 놓았을 뿐 낙석방지 시설이 전무한 상태라서 문제의 삼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이곳은 길옆이 낭떠러지인데다 도로 폭마저 좁아 토사가 조금만 흘러내려도 비켜설 갓길이 없어 통행이 두절될 우려가 큰 곳이다.

지난 설날 연휴기간에는 수리티재 정상에서 암반이 무너지면서 낙석 방지시설까지 넘어뜨리고 길을 막아 한동안 교통이 두절되기도 했었다. 그 외에도 내속 상판-산외 장갑간 도로나 내속 갈목재, 회복피발령재 등 곳곳에 낙석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 군 관계자는 "토사가 흘러내렸거나 암반이 떨어진 곳은 매일 수로원들로 하여금 치우게 해 통행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으며, 외속 장내-갈목까지 지방도 505호의 낙석방지시설 설치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충북과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