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합 흐리는 이기주의

빗발치는 투서·진정서로 군정추진 어려움

1993-02-20     보은신문
최근 들어 개인이나 집단이기주의, 상호 이해상관으로 인한 각종 투서 및 진정서의 접수사례가 너무 빈번해 군민화합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지역안정과 고장의 인상을 흐리게 하고 군정추진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이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정이나 공익사업 등 추진시이에 상응하는 개인·집단이익과 관련된 진성서, 투서 등이 도청 청와대, 정부합동 민원실 등으로 올려져 이해 당사자를 설득·이해시키는데 따라, 업무추진이 늦어지는 데다 대외적으로는 지역의 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군민화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지난 '92년 한해만도 도청 민원실이나 정부합동 민원실로 올려진 진정서가 10건, 군에 접수된 진정·건의·탄원·청원·이의·소원 등이 42건, 총 52건의 진정서가 올려졌다.

게다가 올해들어서만도 벌써 4건을 접수한 군은, 군정추진에 따른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 특히 지난해 12월경에는, 삼가지구 개발반대 취소 및 개발촉구를 내용으로 하는 삼가 5개리 주민건의서가 원본과는 다르게 제작된데가 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서명날인까지 된 건의서가 발송, 주민들이 재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말썽을 빚기도 해 지역의 이미지를 더욱 흐리게 했었다.

이처럼 한가지 문제를 놓고 서로 이해가 상반된 당사자간의 진정서가 앞다투어 올려져 진정서 접수건수가 더욱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군은 지역화합을 제1군정방침으로 정하고, 사회기풍의 일대쇄신을 제1 역점시책으로 삼는 등 군민화합의 지역분위기 속에 지역발전을 가속화시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이에 군민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원협조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뜻있는 인사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