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의료기관 유치 시급"

운영상 어려움 예견돼 군 보건소 병원화 사업 보류

1993-02-13     보은신문
군내 의료시설의 부족으로 질병 치료시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있어 민간 병원 유치와 군 보건소의 병원화 사업이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군내에 소재한 의료시설은 일반 의원 8개소와 치과의원 3개소, 한방의원 4개소가 있는데 특히 일반의료 중 전문의는 외과 전문의인 장상일 외과의원, 교려 외과의원과 방사선과 전문의인 보명의원으로 3개소, 가정의학전문의인 성수의원가지 4개소이고, 병상수는 4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간단한 치료를 요하는 질병의 경우에만 군내의원에서 질료를 받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청주나 대전 등 외지의 병원을 이용하고 있어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의 신설이 더욱 시금하게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의 병원화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1년 11월 보사부에서는 병원급 의료시설이 없는 농촌의 보건소를 병원화 한다는 계획을 발표, 충북에서는 보은군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바 있고 보건소에서도 지난해 6월 보건소의 병원화사업을 기획하였으나 최종 결제단계에서 보류되었다. 그 이유는 병원 신설시 정부에서 시설비를 지원해준다고 가정하더라도 인건비, 운영비 등 제반비용의 지출이 커 지역여건상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보건소에서는 일반병원의 유치는 '95년 이후, 보건소의 군립 병원화는 2001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뜻있는 주민들은 지역의 낙후성만 거론해 무조건 안된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보건소의 군립 병원화를 적극 추진하고 어려움을 군민 모두가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범 군민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며 낙후된 농촌지역에 설치되는 민간병원에 대해서는 각종 금융·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등 병원급 의료기관의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