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 분진공해 시달려

마로 임곡리… 경북 상주군 석회석 채광 여파

1993-01-16     보은신문
폭음과 분진공해를 유발해 그동안 인근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왔던 경북 상주군 화남면 임곡리의 석회석 채광업체인 (주)경북 자원개발(대표 황중길)이 지난해 말로 허가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재허가를 받을 움직임을 보이사 주민들이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90년 12월부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주)경북 자원개발 때문에 회사가 위치한 경북 임곡뿐만 아니라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계를 이루고 있는 군내 마로 임곡리 주민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주민들에 따르면 발파작업시 폭음과 진동이 심해 임신한 가축이 유산하거나 아예 임신을 못하고, 가옥이 흔들려 벽과 지붕에 금이 가 비가 오면 비가 샐 정도라는 것.

또한 채광된 석회석을 운반하는 15톤 대형 화물트럭이 하루에도 1백여대씩 과속으로 질주하고 덮개를 씌우지 않아 석회석이 밖으로 튀는 등 안전장치 조차 제대로 하지않아 맘놓고 다닐 수도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같은 피해 사례를 군청과 동력자원부, 상공부, 지역구 국회의원 등 상부에 (주) 경북 자원개발이 산림훼손 재허가를 받지 못하도록 여러차례 진정서를 보내기도 했다.

더욱이 같은 피해를 보면서도 소재지가 경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해 군내 임곡리 주민들의 진정을 외면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지역감정까지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주민들이 입는 피해를 참착해 광산이 재허가 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 힘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