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초 속리산 사랑 활동 “눈길”
속리산 지역 문화유적 답사 및 자연학습 전개
2003-04-19 곽주희
내속리면 사내리에 위치한 수정초등학교(교장 조철호)와 법주·삼가분교 학생 178명은 올해 새학기 들어 정규수업을 하기 전 속리산 일대 명소를 찾아 맑은 정기를 받고 선생님과 학생들간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본교와 분교가 각각 3개조로 나눠 진행하는 행사에서 본교인 수정초 학생들은 속리산 잔디광장의 황톳길을 걸어 오리숲(매표소∼법주사 일주문)을 달리는 등 속리산과 호흡하고 법주·삼가분교 학생들은 각각 정이품송과 구병산을 찾아 정을 나눈다.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등산을 하면서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야생화 및 곤충 등을 관찰하고 많이 산재되어 있는 문화유적을 직접 답사하며 다양한 자연학습도 병행, 지역에 대한 이해와 사랑에 대해 시나브로 느끼게 하고 있다. 곽완규(56) 교감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속리산에 사는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고 미래의 관광홍보요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학생 스스로 ‘우리 속리산’이라고 표현하는 등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수정초는 또 이 프로그램과 함께 속리산 명소 및 문화유적 등을 담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고 ‘속리산 그림엽서로 펜팔하기’, ‘외국인 관광객과 대화하기’등 다양한 지역사랑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학생회장 김건혜(14) 군은 “이른 아침 선생님과 함께 속리산 구석구석을 돌며 아름다운 대자연과 호흡하다 보니 평소 관심없이 스쳐가던 우리지역 속리산의 모습이 나날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선생님과 함께 정을 나누고 건강도 지키는 등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