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고장…관리소홀이 주원인

사전정비, 눈비 맞지않게 보관 잘해야

1992-12-19     보은신문
농기계 순회수리를 실시하면서 농민들의 농기계 관리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농기계 고장의 주원인이 관리소홀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농기계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농민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지도소(소장 안상구)에서는 지난 15일 현재까지 군내 1백43개의 오지마을을 돌며 경운기를 비롯한 12개 기종의 농기계 1천3백38대를 수리했는데, 이중 가장 많이 수리된 것이 경운기였고, 디젤 경운기의 부란자가 부품별 고장발생 빈도에서 단연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 고장원인은 연료여과기의 청소와 휠터의 교환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아 이물질이 부란자 내부에 유입, 발생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더욱이 순회수리중 수리를 위해 나온 경운기중 90% 이상이 연료여과기의 교환시기가 지났음에도 계속 사용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농기계의 점검과 정비는 소홀히 하고 운전 조작에만 신경쓴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또 가을철 추수시에만 사용되고 있는 콤바인의 경우도 수시로 점검하고 깨끗이 해야 할 공기청정기의 관리소홀로 엔진출력이 떨어져 작업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많았으며, 심지어는 오물이 실린더의 벽을 마모시켜 제때에 청소로 끝날 일이 대수리로까지 발전돼, 작업의 차질은 물론 금전적으로도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농촌지도소는 농기계의 사용이 적은 겨울철 농기계 관리를 위해 우선 보관할 농기계는 물로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은 후 사전정비를 하고 둘째 각 부위에 충분한 기름을 쳐서 눈·비에 맞지않도록 보관하며, 셋째 농기계는 반드시 나무토막 등을 깔고 그위에 올려놓아 보관할 것 등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