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환원으로 과거 은혜에 보답

서병애씨 모교인 학림국교에 장학금 희사

1992-12-05     보은신문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던 서병애씨(43)는 조그만 장학단체의 도움으로 학교를 무사히 마친 사람중의 한명이다. 그가 그때의 도움을 잊지 못해 지난 11월25일 학림국민학교에 50만원의 장학금을 보내와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서병애씨의 담임이었던 정필동 교장(현 학림국민학교장)은 "본인은 큰돈이 아니라며 장학금으로 보내길 망설였다지만 자신이 입었던 은혜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은 고귀한 정신"이라며 각박한 현대사회를 훈훈하게 작은 미담이라고 칭찬한다.

서병애씨는 학림국민학교 졸업생으로 서씨가 6학년이었던 `65년 가정형편이 어려워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할 처지였으나 당시 성적이 우수한 학생 한 명을 선정, 중학교 입학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주는 백봉회의 도움으로 무사히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청주시 보건소에 근무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서병애씨는 당시 자신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도움을 준 백봉회의 고마움을 잊지못해 비록 많은 세월이 흐른 뒤이지만 후배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편 백봉회(회장 박준용)는 학림초등학교 학구내에 거주하는 주민 4명이 모여 조직한 장학회로 현재 3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63년부터 매년 1명씩 장학금을 주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29명에게 약 3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