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5개리 주민 건의서 말썽

'군수 좌천타결' 등은 전주민의 뜻과 달라 탄원서 재발송… "김군수 명예회복 기원"

1992-12-05     보은신문
지난 11월19일 내속리면 삼가 지구 5개리 전 주민의 이름으로 충청북도와 내무부에 접수된 건의서가 실제 삼가주민의 뜻과는 달리 타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일부 서명날인 되었고, 원본과는 다르게 재작성된 건의서가 발송된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이 재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동양일보 12월1일자에 게재된 "삼가리주민 군의회 삼가지구 개발반대 강력취소 요구, 개발촉구 건의서 도에 제출, 군수 수용치 않을 때 좌천타결해야∼"라는 내용의 기사를 본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여 지난 1일 주민대표가 군수를 방문, 주민의 뜻이 기사와 다름을 해명하면서, 탄원서를 작성 지난번 건의서가 제출된 내무부와 충청북도에 재 발송한 것.

탄원서에 따르면 건의서에 서명날인한 84명 중에는 타도(경북 상주군 화남면 동관리)주민 30명이 포함되었으며, 지역의 54명도 중복이 3명, 확인 불명이7명인데다, 나머지 44명도 같은 세대의 가족으로 중복날인이 많다고 밝혔다.
또한 건의서에 서명날인한 44명 중 대다수의 주민들이 건의서 내용을 상세히 읽어보지 않고 서명날인했다고 밝히고, 때문에 건의서가 전 주민의 뜻과는 다르므로 '군수를 좌천타결해야 한다'고 하는 건의서는 철회되어야 함이 마땅하며 주민들은 군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군수의 명예가 회복될 것을 기원,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탄원서를 통해 주민들은 지난번 주민대표들이 김동기군수를 방문했을 때 군수가 약속한 "삼가지역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첫째 앞으로 종합개발을 하기 위해서고, 현재 계획중인 가족호텔은 그 규모가 50실 밖에 안되어 부분개발을 반대하는 것이며, 삼가저수지는 수질오염 때문에 농업용수로 밖에 사용치 못해 상수원으로는 사용치 않고, 지역주민을 위해 방가로를 시설하여 민박촌을 할 수 있도록 지역특성을 살리고 자연경관을 보호하면서 개발할 것"이라는 말은 주민의 뜻과도 부합하므로 이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