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 사직단 문화재 지정·복원돼야
개인소유…문화재 지정에 어려움 따라
1992-11-28 보은신문
특히 사직단 주변에 푸르게 우거졌던 소나무숲은 예전엔 회인팔경의 하나로 꼽힐만큼 절경이 빼어났지만 일제때 신사를 지으려고 터를 다지기 위해 모두 베어 없어졌고 지금은 십여평의 평평한 대지에 제단도 허물어져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지난 `70년데에 군이 군유재산 처분에 따라 임야 2천여평을 개인에게 매각, 김모씨가 소유하고 있다가 10여년전 홍순목씨(70. 대전)에게 매각했는데, 지주인 홍씨가 이곳에 묘를 쓰겠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주민들 사이에 문화재 지정 및 복원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주민들은 매년 정월에 이곳 사직단을 찾아 산신제를 올리는 등 신성시되고 있는 곳이어서 더욱 사직단의 문화재 지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 한 주민은 "예로부터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고 풍년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던 신성한 제단에 일개인의 묘를 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하루빨리 문화재로 지정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군 관계자는 "사직단의 문화재 지정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사직단의 부지가 현재 개인소유로 되어있기 때문에 문화재 지정까지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문화재 지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