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단합으로 보은체육의 활성화를
생활체육의 활성화 방안과 그 문제점
1992-11-07 보은신문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 도민체전시 우리 군에서 개·폐막식 및 8개종목을 개최하였는데, 대회는 무사히 치러낸 반면 당초 4위 입상을 목표로 했던 대회성적이 개최지라는 이점을 안고서도 지난해 10위보다도 떨어진 종합성적 11위에 머물렀던 것은 그 큰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하위권 성적에 머물은 것은 예산지원의 부족으로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풀이와 아울러 지도층 인사와 주민들의 체육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체육인을 육성하는데 소홀했던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고, 최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일부 체육인들도 각성해야 할 것이라는 일각의 목소리도 높다.
또한 생활체육의 저변확대와 아울러 어릴 때부터 체육을 생활화 하도록 소년체육을 육성하는데 있어서도 학부형, 관계기관, 주민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지적된 바와 같이 적은 예산과 학교체육의 저조, 생활체육에 대한 지도층 인사나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생활체유기 저변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결국 선수부족 등의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 우리 군의 실정인 것이다. 현재 군내에는 축구, 테니스, 게이트볼, 육상, 탁구, 궁도(속리정), 에어로빅, 산악회 등의 동호인 모임이 구성되어 활동중이고 국고보조와 지방비사업으로 운영되는 생활체육교실 주부 에어로빅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축구, 테니스 등 일부경기단체는 대체로 건강증진 및 지역체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종목은 연맹이 조직되어 있지 않거나 평소 활동이 저조한 편이다. 가장 활성화된 축구동호회는 매월 리그단대회를 개최하고, 협회장기 대회를 개최, 협회장기 대회를 개최,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축구인 저변확대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축구협회에서 축구선수의 발굴육성을 위해 동광국민학교와 보은중학교 축구부에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이렇게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 체육동호회가 활성화 되지 않는 것을 "매년 줄어드는 인구가 이를 더 부추기고 있는데다 대회 유치비가 너무 적게 지원되어 정기적인 대회가 치뤄지지 못한 것이 동호회가 활성화되지 못한 원인"이라고 관계자는 풀이한다.
실제, 대회시 군은 1년 총 1백 만원의 예산으로 각 종목 대회개최시 10만원씩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을 뿐이다. 아울러 도민체전 등 대회출전에 있어 항상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선수부족이다. 군내에서 학교를 졸업한 우수선수들이 군내에 취업, 군을 대표해 그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매년 2∼3명 정도 군에서 기능직으로 채용하고있는 것이 전부일 뿐, 타기관에서의 채용이 없는데다 각급 기관장들의 그에대한 관심마저 부족한 것이 큰 문제점인데, 때문에 대부분의 우수선수들이 대도시로 직장을 찾아 빠져나가고 결국은 소속된 직장 대표로 뛰어야돼 같은 보은 선수들끼리 겨루게 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보은 출신의 우수선수들은 마음놓고 학교때부터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군을 대표해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군의 체육시설은 지난해 보은공설운동장이 완공되면서 인근 시·군보다는 앞선 체육시설을 자랑하게 되었지만 아직 이용이 활발하지 못한 편이고 군체육관을 제대로 활용치 못하거나 (현재 임시 읍사무소로 이용) 학교강당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에어로빅이나 베드민턴장 등은 실내체육관 이용이 불가피한데 그 시설이 매우 부족한 형편이고 게이트볼장의 확충 등 군의 체육시설은 아직가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덧붙여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학교체육 진흥방안의 마련이다.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로인해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운동에 입문하는 것을 적극 반대하는 데다 학교간 체육의 맥이 끊기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군내에는 사직국민학교의 탁구부, 보덕중학교 씨름, 회인중학교 남자사격, 원남중학교 여자사격, 동광국민학교와 보은 중학교의 축구부가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지만 이를 연계한 고등학교로의 맥이 이어지지 않아 결국 우수선수들이 외지학교로 유출될 수 밖에 없는 것. 원남중학교의 여자사격부가 보은상고로, 회인중학교의 남자사격부가 보은고등학교로 맥이 이어지는 것 외에는 연계된 체육 종목이 없어 결국 사직초등학교 탁구부는 해체되었고, 예전 화려했던 보은중학교 축구부의 명성도 이제는 퇴색해 있는 실정이다.
도 교육청이 군내 고등학교에 지정한 체육종목이 보은상고와 보은고의 사격뿐이라는 점과, 군내 가장 활발한 체육종목이 바로 축구이며 보은중학교 축구부가 유명세를 탔다는 점이 종목지정에 있어 감안된지 않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체육동호회 활성화 등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위해 수반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예산문제이다.
특히 "군 체육회의 운영에 있어 `91년에는 `90년도 전국체전 운영시 배지 판매 등 경영사업추진 등으로 세외수입이 이월되어 체육회 운영을 하였지만, 올해부터는 기부금 모금 금지법 등에 의거 체육성금을 모금치 못하게 되어 예산상의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체육회 관계자는 말한다.
연중 도민체전 등 10여개의 도단위 대회와 군민체육대회 등 7개의 군단위 대회, 전국단위의 생활체육 베테랑 육상대회 참가등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1년 전체 예산은 5천만원 정도에 머물러 턱없이 부족한 실정. 대회비 등 부족한 예산을 군비 보조의 확대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운영을 정상화 해야한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그 대책마련의 방안은 아직도 미지수이다.
이미 조직되어 있는 체육동호회 중 평소 활동이 저조한 동호회는 선수 육성관리 및 지도, 친선경기 개최 등으로 지역체육발전에 기여토록 분발해야 하고, 학교간 맥을 잇는 체육종목 진흥, 우수선수의 군내 취업으로 군 대표선수로서의 자리를 마련하고, 체육시설 등을 확보해야 하며 그에 수반되는 예산문제의 해결은 아직 넘어야 할 높은 산이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지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생활체육을 점차 확대, 체육강군으로서 발전 되도록 단합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