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집단시설지구 개발·보존 공방
군… 삼가 1·3지구의 시설지구 해제 등 개발계획 수정
1992-10-17 보은신문
이렇게 군과 군의회 그리고 주민들간에 개발과 보존 공방이 치열한 삼가지구는 지난 73년 건설부가 10만3백㎡를 집단시설지구로 지정고시한 곳인데, 그중사유지인 1개지구 2만8천9백㎡에 대해 소유주인 서울의 모기업이 사업비 2백억원을 투입, 1백 63실 규모의 가족호텔 건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때에 군은 속리산권 관광활성화 계획에서 삼가저수지 일원 집단시설지구중, 삼가 2지구(삼가1구 진입로)만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삼가 1지구(갈목재너머 서원계곡과의 합류지점)와 삼가2지구(삼가국교 입구)를 환경보존을 이유로 시설지구 해제방안을 게획해 삼가 집단시설지구 해제 방안을 계획해 삼가 집단시설지구 개발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군의회는 이미 지정된 삼가지구 집단시설지구 3개소중 이들 2곳은 저수지와 인접되어 있어 대규모 숙박시설 등 공원시설을 갖출 경우 훌륭한 자연경관의 훼손 파괴는 물론, 시설에서 발생되는 생활 오·폐수가 바로 저수지로 유입, 수질을 오염시켜 서원계곡까지 오염이 확산되면 관광피서객이 줄고 하류지역 주민들의 생활용수 사용이 어려운데다 농업 용수가 오염될 경우 영농에 지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이유로 이일대 공원시설 개발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었다.
특히 군의회는 영리를 목적으로 시설하는 것 보다는 자연환경이나 수질을 현상태로 보존하면서 현지 주민이나 군이 직접적으로 참여,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하고, 자연파괴나 공해발생이 적으면서 관광객을 상대로 직접 운영할 수 있는 민박시설, 매점, 휴게소 등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사내리 주민들은 20년 가까이 개발을 미뤄온 삼가지구는 삼가리 등 저수지 주변 주민드르이 소득 증대와 사내리 주민들의 관광수입을 위해 가발이 시급하고, 농업용수인 삼가저수지가 상수원으로 사용될 경우 외속리면 등 4개면이 농사에 애로를 겪게 되고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시설지구에서 6km쯤 떨어진 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하면 오염방지가 가능해 삼가지구 개발을 환경문제와 상호보완시켜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군은 지난 10일 속리산 개발기획단 회의에서 삼가 2지구는 시설지구로 계획대로 추진하지만 삼가 1·3지구는 시설이 들어서면 각종 오·폐수 유입으로 환경파괴가 우려되어 이를 백지화 하는 것으로 속리산 국립공원 개발계획을 수정했다.
한편, 실제 개발지역인 삼가 5개리 주민들은 진정서를 냈다가 철회했고 삼가저수지의 몽리지역인 외속, 탄부, 삼승 등 22개 마을의 1천8백여 농가 주민들은 군의회의 삼가저수지 광역상수도화 제안에 대해 별 반응이 없는 반면, 삼가지구 집단시설지구 개발로 관광수입에 기대를 걸고있는 사내리 집단시설지구 주민들이 개발추진 건의서를 제출해 이목을 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삼가 집단시설지구의 개발과 보존차원의 의견 공방전이 지역을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많은 연구·검토 끝에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