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쓰레기 불법매립 물의
"관광이미지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위" 비난 사
1992-10-17 보은신문
현재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는 지점은 속리천의 상류로서, 법주사 우측 종무소를 지나면 체육시설과 물품보관 조립식 창고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 물품창고 뒷편 약 50여평이 4~5미터 깊이로 패어있고 이곳에 캔, 종이, 음식물 찌꺼기 등이 매립되고 있다.
또한 언덕진 산비탈로 깎여있어 인공적으로 파헤쳐진 것으로 보이고, 앞쪽 평편하게 다져진 바닥은 쓰레기를 매립한 후 흙으로 덮고 다진 것으로 보여 불법매립에 대한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특히 인근 속리천과 불과 50여미터 내외의 곳에 위치해 있는데, 체육시설 및 관음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30여미터 안쪽 창고뒤에 있어 일반인들의 눈에는 잘뛰지 않게 되어 있다.
이에대해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관계자는 "법주사에서 생기는 쓰레기는 자체관리로 한 곳에 모아 갈목쓰레기장으로 보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주사에서 쓰레기를 매립하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 쓰레기 및 각종 오물이 노상에 드러나거나 하천 가까이에서 매립될 경우 악취뿐 아니라 비가 오면 각종 유독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심각한 환경 오염을 불러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법주사의 관계자는 "법주사의 오물은 분리가 가능한 것은 분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불가능한 것은 적당한 곳이 없어 이곳 구덩이에 버리고 있는 것"이라며 "법적인 내용은 잘 모르고 구덩이가 다 차면 메우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잘목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중지하겠다"고 답변.
법주사를 찾은 한 관광객은 "환경오염도 아랑곳없이 뒤에서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처리하는 행동은 관광명소의 이미지를 스스로 깎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이때 쓰레기의 불법매립이 행해지고, 이에 대한 감독을 소홀이 하는 등 모두가 각성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과 관광객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