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부자·고부 표창

수한 동정리 조행석·조대규 부자, 회북 오동리 박옥순·김복순 고부

1992-09-26     보은신문
지난 21일 수한 동정리 조행석씨(72)와 조대규씨(44)가 화목한 부자로, 회북 오동리 박옥순씨(75)와 김복순씨(45)가 화목한 고부로 각각 선정되어 도지사 표창을 받고 24일까지 제주도 관광을 다녀왔다.


▲화목한 부자
"부모님 봉양하는 것은 자식된 도리"라면서 "상을 받아 고맙지만 오히려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조대규씨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맏이로 태어난 조대규씨는 끼니조차 잇기어려울 정도의 가정형편 속에서 열심히 생활해 동생들을 결혼시켜 살림기반을 마련해주었고 농아인 자신의 아들들을 대전의 농아학교에 보내면서도 꿋꿋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불편한 내색 한 번 내지않고 봉양하며 이웃어른들도 친부모처럼 공경해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아왔다.


▲ 화목한 고부
김복순씨(45)는 연로한 시아버지 임영석씨(77)와 시어머니 박옥순씨(75)를 극진히 모셔 효행심이 높은 며느리로 소문이 자자하다.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시부모를 모셔왔다" 며 "더욱 잘 모시라는 채찍으로 상을 준 것 같다"고 김복순씨는 소감을 말한다.

김복순씨는 중품으로 고생하는 시아버지를 간호하면서도 집안을 항상 화목하게 이끌어 왔고 시부모 생신때면 음식을 마련해 이웃 노인들까지 초청,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등 항상 시부모가 무엇을 원하고 있나에 관심을 가지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효성지극한 며느리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