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 세심한 배려를

각 마을 어린이놀이터 관리소홀로 방치

1992-09-26     보은신문
군내 각 마을에 설치되어 있는 어린이 놀이터의 관리 및 보수작업이 미비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어 어린이 안전사고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이들 놀이터에는 주민들의 무관심속에 농기계나 자동차 들이 곳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주차장인지 어린이 놀이터인지 분간치 못하게 하고 있다.

현재 군내에는 대개 마을단위로 어린이 놀이터가 있으며 그네, 철봉, 시이소, 미끄럼틀 등 다양한 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놀이기구들은 설치된 이후 정비나 보수, 관리의 소홀로 녹슬고 부숴져 흉물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일례로 내북 아곡리의 어린이 놀이터는 마을 도로와의 경계도 없이 설치되어 있어 놀이터 중앙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으며 그네는 녹슬고 발판이 떨어져 나가 어린이들이 전혀 이용할 수 없다. 또한 삼승 원남리의 한 놀이터는 정비되지 않은 지저분한 한천옆에 위치해 질병발생의 소지를 안고 있으며 대형 농기계 여러개가 주민들의 무관심속에 주차되어 있다.

한 주민은 "마을 어린이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놀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해 놓았으나 어린이들이 상시 이용하기에는 관리가 따라주지 않고 있으며 어떤 곳은마을 중앙도 아닌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옆에 위치해 오히려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어린이들에게 건전한 놀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시작한 어린이 보호사업이, 관리의 소홀로 인해 어린이들의 무관심을 조장하고 오락실을 찾게 만드는 것이 되고 말았다며 뜻있는 주민들의 따가운 질책이 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