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불편 더하는 건설공사
보은읍 시가지 하수도 및 보도블럭 설치공사
1992-09-05 보은신문
이미 공사가 완료된 죽전리의 경우 인도폭이 좁고 인도 가운데에 전신주가 가로막고 있거나, 주변상가의 밖으로 열어놓는 출입문 때문에 주민들은 아예 인도이용을 외면하고 있다.
죽전리 남부상회에서 죽전교구간과 죽전부회장 앞의 경우 인도폭이 1미터도 채 안될 정도로 좁은데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보완책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군 농협 앞부터 금성당까지 완료된 구간의 경우 기존지반이 도로보다 낮은 곳에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하다 보니 죽전 마을회관 옆의 경우 인도가 건물지반보다 높아서 침수가 우려되고 경계석과 인도와의 굴곡이 심해 통행이 불편, 아예 차도로 보행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커 이번 공사가 차도만 좁혀놓는 졸속공사라는 불평이 높다.
이에대해 공사 관계자는 "인도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차량진입을 막기위한 경계석을 기존 20cm에서 10~15cm까지 대폭 낮추는 등 신경을 썼지만 워낙 지역이 낮다보니 굴곡이 심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밝힌다.
또한 군 농협 앞에서 사거리까지 스틸 그레이팅 커버(철망뚜껑)을 씌워 설치하고 있는 하수도가 잘못 시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40cm 폭에 50~70cm 깊이의 하수도를 덮고 있는 철망뚜껑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하수구내에 퇴적물이 쌓이거나 악취를 막지못하고 여름철에는 모기 등 해충이 서식하기 알맞은데다 구멍이 크기 때문에 여성들의 경우 좁은 굽이 빠질 우려가 있어 이용을 회피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 구간은 기존에 하수도가 없는 구간으로 당초 30cm 지름의 관을 묻기로 했지만, 시공비절감을 위해 그레이팅 하수구로 설치한 것"이라며 "설치된 하수구가 맨홀보다 높기 때문에 생활오수와 빗물이 곧바로 흘러들어가 주민들이 염려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
군 관계자는 지난 5월19일부터 11월말까지 완공키로 하고 3억7천만원을 들여 보은읍 시내 일원에 4km에 걸친 보도 및 차도 공사를 하고 있는데, 기존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곳에 갓길과 하수도를 이용해 구분 공사를 함으로써 주민을 보호하고 편의를 도모코자 한 것이라며, 일부 구간에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공사가 완료되면 통행이 편리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