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산나물로 농가피해
군내 농특산물의 절반가격 판매로 시장잠식
1992-09-05 보은신문
더우기 추석절을 맞은 요즈음 산나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와같은 현상이 더욱 극심해, 성수기에 맞춰 농특산물을 판매하려는 농민들의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산나물의 판매망은 국립공원의 지역인 속리산 일대를 비롯, 장이 서는 각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인데, 판매 상인들에 따르면 국산 더덕의 경우 1kg에 7천원부터 9천원까지 판매되는데 비해 중국산은 3천원부터 판매돼 사실상 가격이 절반 수준도 안되는 셈이고 고사리도 2백g에 국내산의 절반도 안되는 3천원 수준에 팔리고 있으며, 일본에 시범수출까지 한 취나물의 경우도 중국산 취나물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중국산 산나물 등이 국내산의 농산물보다 싼값에 판매되자 식당 등에서 오히려 중국산을 선호하고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이 사가고 있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농산물 수입을 자제하고 주민들 또한 싸다는 것만으로 외국산을 선호하지 말고 우리 농산물을 애용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