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마다 수익사업 열기
생존권 위협받는 관련업 종사자 좌불안석
1992-08-22 보은신문
각 농협 등 군내 조합들이 앞다투어 수익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보은농지개량조합(조합장 이봉로)도 10월말 완공목표로 5억3천여만원을 투입, 보은읍 삼산리 대지 1백80여평에 연면적 598.73㎡의 지하1층 지상3층의 출장소 및 회의실을 신축하고 있다. 이곳에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식당 및 상가 2곳, 예식장 등이 입주될 예정이라는 것.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모식당의 경영자는 "그렇지않아도 지역적 열세로 상권이 약세를 면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각 조합들이 앞다투어 수익사업을 펼치려 한다"면서 "각 개인업자들은 점점 더 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불평.
농지개량조합의 한 관계자는 "수익사업은 조합법에 명시되어 있는 사항이고 산재해 있는 조합 소유재산을 매각처분하여 한 곳으로 뭉침으로써 자립재정을 높이고 조합원 복리증진을 위해 투자되는 것"이라고 당위성을 밝히고 있다.
현재 군내에서는 농협과 축협등의 조합들이 연쇄점이나 예식장 등을 갖추어 놓고 각각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농지개량조합까지 수익사업을 추진키로 해 관련업종의 종사자들은 더욱 더 어려움에 봉착하고 시장이 잠식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보은농지개량조합은 신건물 공사를 위해 소유하고 있던 농지의 자투리땅과 저수지, 수몰예정지구로 묶였던 토지 등을 감정지가로 매각처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