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계획영농으로 부농 일궈
내북면 상궁리 이성용·김윤자 부부
1992-08-01 송진선
"다른 상과는 달리 새농민상은 현재 농촌에 살고있는 농민들에게 많은 격려가 되고 있으며 정말 열심히 살고있는 농민들을 발굴격려하는 것이라 더욱 값지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더욱 과학영농을 실천하고 잘사는 농촌건설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말하는 이성용씨의 두 눈은 그의 의지처럼 빛난다.
6세때 아버지를 여읜 이성용씨는 논 5백평, 밭 1천2백평에서 농사를 시작,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한을 풀기위해 4-H 활동에 진력, 군 4-H 연합회장을 지내면서 당시 여성 4-H 회장이었던 김윤자씨를 만나게 된것.
한때 이성용씨 부부는 농토를 팔아 읍내에서 사료가게를 열기도 했지만 실패, 다시 상궁리로 돌아와 밭 2천평을 얻어 약초재배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성공을 거둬 약초재배 면적을 2천7백평으로 확대하고 특용작물 재배에 힘을 기울였으나 80년 대홍수로 농경지가 떠내려가는 수난을 겪었다.
그러나 81년 농민후계자로 선정되어 농지를 구입, 살기위한 몸부림으로 어느정도 터전을 잡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이씨는 젊은 농민들을 규합, 소득작목 입식을 위한 모임을 자주 갖는 등 지역발전에 노력해 군 농민후계자 연합회장은 물론 88년에는도 연합회장과 도정 자문위원 89년 진흥원으로부터 UR협상 대체작목협의회 위원으로 위촉, 농민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왔다.
특히 대체작목 개발에 관심을 기울인 이성용씨는 폐면을 이용한 느타리버섯 재배를 실험하면서 최신식 재배사로 개축, 한 번 발효시킨 폐면으로 6번을 수확할 정도로 재배에 성공하자 주위 농민들과 작목반을 구성, 공동으로 재배를 실시해 질좋은 버섯에 생산지역, 생산자가 명기된 포장재를 개발 판매해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2천여평에서 약초를 재배하는데, 약초 재배에 대한 다양한 기술과 정보를 가지고 있어 산 교육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을 정도이고 90년에는 임야를 개간 호도나무를 식재하는 한편, 무공해 산취나물도 재배하고 있는데 앞으로 산취나물 작목반을 구성할 계획도 있다고.
1년간의 영농계획을 수립해 모든 사업을 추진하고 손익계산서를 작성해 사업성과를 분석 평가하는 철저한 계획영농을 추진하고 있는 이성용씨는 각종 농기계와 농업용 차량, 전답 1만평, 목초지9천평, 과수원 6천평, 임야 11정 등을 보유한 부농으로 성장했으며, 그동안 농촌진흥청장상, 진흥원장상, 국무총리상, 도지사상등 큼직큼직한 상을 여러번 수상한 실력있는 영농인이다. 현재 내북면 상궁리에서 부인 김윤자씨와 사이에 1남2녀의 자녀를 두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와 과학적 영농방법으로 삶을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