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속리산 잡초만 무성

양구 조롱박, 단양 도라지꽃, 포항 메밀 꽃

2001-07-28     송진선
잡초만 무성한 속리산 도로변에 꽃길을 조성하는 등의 정화 작업으로 피서를 온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이품송 인근부터 사내리 대형 주차장 앞까지 화단이 조성되는 등 도로변 공원화 사업이 실시됐으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않아 잡초가 무성하고 잔디도 크게 자라 볼품이 없는 등 방치돼 오히려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반면 군내 도로변 미화작업은 보은읍 학림리 앞 국도변과 우회도로변 등 읍 주요 도로변과 탄부면 덕동리와 벽지리 앞 등 지방도 변에 불과하다.

이미 여름철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다른 지역의 경우 물놀이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꽃 상품을 들고 나온 상태다.

포항시의 경우 관광객들이 몰리는 해맞이 광장에 메밀꽃 단지를 조성해 8월부터 2주간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포항시는 해맞이 광장을 4월에는 유채꽃 단지로 8월에는 메밀꽃 단지로 조성, 효과적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단양군의 경우 가곡면 사평리에서 새밭 유원지에 이르는 도로변 화단에 흰색과 보라색 꽃을 피우는 도라지를 심어 현재 만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는 피서객들이 몰리는 서천변 레포츠 공원에 조롱박을 심어 양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조롱박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양구는 지난 98년부터 조롱박을 이용, 조롱박 악기와 장신구 등을 만들어 판매해 농가소득은 물론 군 수익 증대 방안으로 활용되는 등 조롱박 단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는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된 속리산 입구 도로변의 풍경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속리산을 특화시킬 수 있는 거리 미화작업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대해 속리산 주민들은 “꽃길 조성이 관광객을 불러들이는데 큰 효과는 없겠지만 속리산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며 “속리산에 관광객이 꼬이게 하려면 꽃길 하나라도 특색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