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끼시마 마루호 사건 재판 설명회

일본인 변호사의 재판설명, 생환자 증언 들어

1992-06-06     보은신문
우끼사마 마루호 사건 재판 설명회가 5월31일 영동읍내의 웨딩타운에서 개최되었다. 보은에서의 5명을 포함, 총 50명의 유족 생존자가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양심세력이자 인권 변호사인 야마모토씨와 통역 이시와라 하루미씨가 사건에 대한 재판을 설명했다.

야마모토씨는 재판 설명회를 통해 "우끼사마 마루호 사건은 교토 지방재판소에 제소된다. 이 사건은 판결로써 배상을 얻기가 힘들고 패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제소한다. 우리는 이 사건을 일본사회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 사회에 알려진 후 여론으로 환기시켜 끝내는 일본 정부로부터 진사와 배상을 할 수 있게 만들려고 한다.

어려운 것이기는 하나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고 15년전 이와같은 사건의 전례가 있다. 일본전쟁에 징용된 대만인들이 15년전 일본 정부에 대한 보상을 촉구하는 재판을 청구한 지방 재판소, 고등재판소, 고등재판소, 최고재판소까지 15년동안 재판을 계속해 최근에 재판이 끝났는데, 재판결과 1인당 2백만엔씩 배상 한다는 법률이 제정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끼시마 마루호 사건의 재판은 꼭 판결로써 이기기는 어렵고 재판을 계속함으로써 일본 국내의 여론을 환기시켜 일본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인 변호사들은 우끼시마 마루호 폭침사건 후 살아서 돌아온 생환자들에 대한 개인증언을 청취했는데 생환자들은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폭로하며, 일본 만행에 대한 적개심으로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