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옆 하천 보 철거

보호사업 마무리 박차 … 수세회복 기대

2003-03-15     송진선
정이품송의 수세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정이품송 옆 속리천의 보(洑) 철거 등 정이품송 보호사업 마무리가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정이품송 보호사업을 발주해 4월말까지 완공할 예정 인 군은 현재 속리천의 보 철거작업만 남겨놓은 상태이다.

15일 보 철거작업을 하고 잔여물 완전 처리까지 1주일 정도가 걸리면 사업의 대부분이 마무리된다. 이미 보를 철거하는 대신 군은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상류 쪽의 보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로 450여m가량을 정비했으며 암반관정도 설치했다.

군과 문화재청은 정이품송의 수세 약화 원인 분석과 이의 대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999년 10월13일부터 2000년 10월6일까지 공주대학교 자연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정이품송 수세회복을 위한 종합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에 의하면 정이품송의 수세약화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인근 도로의 확장에 따른 복토 및 인근 속리천의 수중보에 의한 과습으로 지목했다.

이에따라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에 걸쳐 복토제거를 실시해 정이품송의 뿌리에 산소공급이 원활해지도록 했으며 과습의 원인이 됐던 수중보까지 철거하게 된 것이다. 이번 수중보가 철거되면 시급한 보호사업은 마무리 됨에 따라 정이품송의 수세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물론 학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군은 정이품송 주변의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와 같은 도로가 개설되기 전 가지가 부러지지 않은 원형 정이품송 대형사진을 설치하는 방안과 함께 울타리 보수 및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 의자를 교체하는 등 경관 조성으로 보은군은 물론 전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우리나라의 상징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보호사업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