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 정비 ‘이렇게’
삼년산성 보존회 의견개진 적극적
2003-03-15 송진선
지난해 7월 발주해 2010년까지 총 85억4000여만원이 투입되는 삼년산성 정비 계획은 1차로 5억4000여만원을 들여 수목정비, 아미지·서문·건물지·문지 복원, 우물터 발굴, 산책로 조성 등과 같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수목정비가 진행중인 가운데 보존회 회원들은 나무를 제거하고 화목류를 식재하되 계획없이 정비할 것이 아니라 밑그림을 갖고 수목제거 및 화목류를 식재할 것을 제안했다. 회원들은 70년대 초반 경 읍사무소 주관으로 성내에 낙엽송과 참나무 등을 조림한 것이라며 성내의 나무는 지장물이기 때문에 대폭적인 제거를 요구했다.
새로 식재하는 진달래와 철쭉나무는 군락을 이루도록 식재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아미지 발굴 시에는 발굴 작업에 보존회 및 인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해 반영됐으며 설계를 완료해 현재 문화재청에 승인을 요청한 탐방로 정비 사업은 탐방로 바닥에 나무를 깔아 장마 등에 훼손되지 않도록 할 것을 제시됐다.
이밖에 보존회 회원들은 삼년산성 정이품송 등과 같이 관리인을 배치할 것을 건의하고 성벽에 한 두 개 돌이 빠진 곳을 채워 성벽이 무너지는 것을 사전 차단할 것과 성 밑 마을쪽의 성 밖 수목도 제거해 벚나무를 식재하고 성내에 있는 분묘 이장을 촉구했다.
한편 군은 은사시 나무와 낙엽송만 제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문화재 위원들과 대폭적인 정비를 요구하고 있는 삼년산성 보존회 회원간의 의견이 크게 대립되고 있는 수목정비 사업은 보존회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시 문화재청에 적극 요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