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역사를 가르쳐야
보은군 일본 부인회, 일본의 역사왜곡 결의문 채택
2001-07-28 송진선
지난 24일 보은군 일본 부인회(회장 무라야마 히또미, 43, 삼승 우진 나기홍씨 부인) 회원 15명은 보은군청 회의실에서 이마니 히로꼬씨(37, 보은읍 신함리 김영서씨 부인)가 우리 일본 여성들은 모국인 일본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한국 국민들 앞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데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를 드린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참여한 모든 일본 부인들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오랜 세월동안 임진왜란, 한일합방 등 한국에 수많은 고통을 준 일본은 이제는 잘못된 역사관을 버리고 비록 수치스런 역사적 사실이 있어도 진실은 진실되게 기록이 되어야 하고 후세들에게 알리고 가르쳐야 한다고 규정했다.
앞으로 세계 평화여성 연합 보은군 일본 부인들은 조국인 일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조국인 한국을 위한 일, 특히 보은군을 위한 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고 한국과 일본이 서로 위하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라야마 히또미씨 등 회원15명은 일본이 진실된 역사 교과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및 총리대신 항의 방문 및 항의서한도 전달, 일본 대사관 항의 방문, 원인을 제공한 일본의 사죄촉구 등 4개항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보은군 일본 부인회는 20명의 회원이 있으며 이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이 대립하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한일관계가 복원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부인회원들이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일본 문부과학성 및 총리 에게 전달하기 위해 지난 26일 이마니 히로꼬씨가 일본으로 출국했다. 만약 일본이 이번 보은군 부인회원들의 결의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편 발송 등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꼭 일본측에 전달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무라야마 히또미씨와의 일문일답
-결의문과 성명서를 내게 된 동기는 =최근 신문과 TV등에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한국 국민들 사이에 항일감정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 일본이 역사를 왜곡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회원들과 만나 상의해서 결의문을 채택하게 된 것이다.
-타국에 오면 오히려 모국에 대한 애국심이 강해진다고 하는데 이번 결의문 채택 및 성명서 발표 등은 오히려 자국인 일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가 =후세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에 뜻이 있고 이러한 행동이 일본에 대한 애국심이라고 생각했다.
-일본의 역사왜곡 부분을 확인해보았는가 =구체적으로 일본의 역사 왜곡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언론에서 한국민들이 크게 분노하는 모습이 보도되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세계 평화 여성 연합은 국내 다른 지역에도 분포되어 있는데 이번 보은군 일본 부인회원들의 행동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일본이 역사 교과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