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좋은 노인위안공연

영리 목적…미숙한 진행, 공연내용 부실 핀잔

1992-05-02     보은신문
그동안 소외된 노인층에 대한 문화예술공연 기회가 없어 아쉬움을 갖던 중, 4월 26일 삼산국민학교 강당에서 임인철 국악예술단 주최로 봄맞이 보은군 노인위안 민속 대공연이 펼쳐졌다. 그러나 공연 진행과정의 미숙함이나 공연내용의 부실로 이 공연을 관람한 노인들로부터 실망을 사게 했다는 뒷 얘기.

공연을 관람한 주민에 따르면 모처럼의 민속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회남이나 회인 등 멀리서 시내버스를 타고 왔는데 자리가 비좁아 들어갈 수도 없었을뿐더러, 공연내용도 당초 배뱅이굿, 가야금병창, 경기명창, 설장고, 민요, 고전무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겠다는 것과는 달리 민요만을 반복해 관람온 노인들의 불평을 샀으며, 추첨권을 준 다음 모회사의 시계를 선전하고 싸게 해 줄테니 사라고 했다는 것.

또한 당초 위언공연을 하겠다며 삼산국민학교 강당 사용허가를 받아놓고도, 관계기관에는 일반권 3천원, 특별회원권 2천원으로 공연신고, 영리를 목적으로하는 공연을 해 관계인의 불만을 샀다고 한다.

이에 "소외된 군내 노인층을 격려할만한 문화행사를 자주 갖는 한편,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공연이 개최되도록 관계기관 및 주민들의 관심이 요구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