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독립 만세 운동의 정신
며칠 후면 일제에 항거하여 전국적으로 일어난 3.1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난 날이다. 국권을 강탈당하고, 경제적인 수탈과 민족 말살 정책 등으로 억압을 받아온 조선의 백성들이 고종황제의 서거로 인하여 민족적 분노가 극에 달하여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거리로 나와 독립 만세를 외치기 시작한 것이다. 3.1운동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유관순’이다. 그리고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민족 대표 33인이다.
나이 어린 여학생이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독립 의지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었던 정신은 어디서 나왔을까? 그리고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선어문을 낭독했던 민족 대표 33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만약 오늘날 그와 같은 상황이 닥쳐온다면 우리 청소년들 중에서 제2, 제3의 유관순이 나올까?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당당하게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지도자가 나올까?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특정 역사적 운동을 정통성의 근거로 명사하고 있는 사례라고 한다. 특히 3.1 만세운동은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도덕적이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인간 존엄의 집단적 각성에서 비롯된 운동이기에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3.1운동은 국민이 스스로가 국가의 주인이라고 선언한 일대 사건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현재 “주인 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3.1운동의 정신을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적용한다면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100여 년 전에는 무도하고 불의한 일제에 항거하며 자주독립을 외쳤다면 이제는 온갖 부정부패와 비민주적인 무질서와 자본주의 병폐라는 불의에 항거하는 국민주권의 주인으로서 3.1 만세운동을 계승할 때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OECD 국가 중에 10위권에 진입한 경제 대국으로 우뚝 올라설 만큼 그동안 놀라운 경제성장을 하였다. 그러나 정신적, 문화적 성장 속도는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주인 정신을 가지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무질서한 사회를 바로잡고, 자본주의의 병리 현상을 치유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너도 나도 유관순이 되어, 집집마다 마을마다 거리마다, 시장이든 일터에서든 도덕과 양심의 태극기를 손에 들고 힘차게 흔들어야 할 때이다. 국가 공직자나 사회단체 지도자들은 민족 대표 33인이 되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주인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할 때이다.
보은군에서는 3.1 만세운동의 영향으로 4월 3일에 산외면 이식리, 내북면 서지리와 11일에 탄부면 구인리, 12일에 수한면, 13일에 삼승면 일대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나 점차 보은군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이를 주도한 인물은 구열조, 윤정훈, 이용기, 이창선, 최용문 등이라고 한다. 불과 100여 년 전에 이들의 희생과 독립에 대한 의지가 보은군민 모두에게 전달되었듯이 이제 보은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구열조, 윤정훈, 이용기, 이창선, 최용문이 되어 보은군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의로운 지역, 가장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지역으로 거듭나기를 올해 3.1절을 기념하면서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