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로 ‘역사’ 기려

안타까운 폐교에 “더 화합하고 단결하자” 한목소리

2026-01-15     나기홍 기자
김인각

산외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인각)가 지난 10일, 산외초등학교 강당에서 산외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건영 교육감, 윤희근 전)경찰청장, 전병일 교육장, 보은군의회 최부림 전 의장, 우병기 보은신협 이사장, 보은농협 김태병 상임이사, 구권회 보은옥천영동축협 상임이사를 비롯한 내빈과 동문,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기념행사는 ‘내 사랑은 당신뿐이다’로 시작한 고운소리 오카리나팀의 오카리나 연주와 소리사랑 통기타 팀의 기타 연주로 시작부터 아름다웠다.
  김인각 개교100주년 준비위원장겸 총문회장은 “우리 모교 산외초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개교해 100년이 되었고, 산외학교 개교는 105년이 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학교”라며 “나의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손녀까지 100년의 역사를 써 내려온 전통이 빛나는 우리 학교는 수많은 인재와 동량을 배출해 세계는 물론 국내 각계각층에서 산외인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산외초는 보은현의 삼산초등학교, 회인현의 회인초등학교, 마로현의 관기초등학교에 이어 오늘 역사적인 100주년를 맞는 뜻깊은 날”이라고 이날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계속해 “호사다마라 하듯이 좋은 일에 마가 끼듯이 세계적 추세인 인구감소가 우리 학교도  예외 일 수 없었습니다” 며 “열악한 농촌환경과 자녀출산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변화로 안타깝게도 최소한의 학생수를 유지하지 못해 엊그제(8일) 97회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우리 모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인각 회장은 “우리 동문들은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강물은 돌이킬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 사랑하는 후배들이 가축분뇨 냄새 없는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도록 응원하자”면서 “후배 학생들은 어쩔 수 없는 현실로 3월초부터 동광초로 등교하지만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외초에서 출발했다는 자긍심은 한기도 잊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인재로 성정해 달라”고 모교 재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기원했다.
  충북교육청 윤건영 교육감도 무대에 올라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산외초가 이번 졸업생을 끝으로 폐교하게 된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동광초로 등교해야 하는 재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있도록 ㅤㅈㅓㄵ폭적인 지원으로 학부모님들과 동문 여러분의 고심을 확 날려드리겠다”고 확언했다.
 산외초등학교 박주희 교장도 단상에 올라 “오늘로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우리 산외초는 한세기동안 3천858명의 꿈을 키우고 성장시킨 꿈의 터전이었다”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7일, 1명이 졸업하는 마지막 졸업식을 개최할 수밖에 없었다”고 눈물을 머금었다.
 이어 “비록 문을 닫지만 학교의 역사와 전통, 우리 학교가 배출한 졸업생들은 길이길이 마음에 담아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옛날을 뒤돌아보고, 현실을 이야기하며 묵직한 100주년 기념식과 달리 2부행사는 말 그대로 흥겨움과 신명이 넘쳐났다.
 인기가수 이보은, 서동진, 염수연, 최영철이 무대에 올랐고 가수 최영철이 가신의 히트곡 ‘사랑이 뭐길래’ 와 ‘내가 이러려고’ 등을 선사해 많은 동문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개교100주년에 폐교해야 하는 안타까움을 모두 날려버렸다.
 한편, 1926년 3월 개교한 산외초는 총 3천85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개교 100주년을 맞아 역사를 마감했다.

윤건영
산외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