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에 또 다른 목공체험장 탄생
고향 찾은 건달 목수의 ‘원백공방’ 눈에 뗘
마로면 적암리에 이목이 집중되는 또 다른 목공체험장이 탄생했다.
소여리에서 출생한 최종대(63)씨가 길고 긴 타지에서의 인생 여정을 마치고 6년 전인 2020년에 이곳으로 귀향을 한 것이다.
25번 국도 보청대로변 휴게소 인근에 자리한 최씨의 공방은 ‘원백공방’ 1000㎡ 부지에 100㎡면적의 작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 씨는 이곳에서 자신이 평생 일해온 한옥건축, 한옥 소재 등의 생산 경험을 살려 다양한 한옥 자재와 창호는 물론 침대, 진열장, 수납장, 식탁 등 우리의 아름답고 고풍스런 목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손에 이끌려 부산으로 이사해 성장한 최 씨는 군 복무를 마치기 무섭게 전통가옥 건축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국 곳곳의 유명 사찰, 한옥 건축물 복원 및 신축 공사 등에 뛰어들어 경기도에서 전라도, 경상도까지 유명 사찰, 향교, 종중 고택 등 안 가본 곳이 없는 전통가옥 건축의 장인이다.
40여 년을 열심히 일하던 최 씨는 갑자기 출생지인 고향 생각이 났다.
건강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휴식이 필요했다. 그의 나이 57세에 불과했다. 출생지인 소여리에는 고향을 떠난 지 오래되어 아는 일가친척이 없었다.
그래도 보은이 좋아 살피고 살펴 발견한 곳이 현재 ‘원백공방’이 마련된 적암리다.
그런 사정으로 어렵게 공방을 마련해 운영해 오고 있지만 어렵고 어렵다는 게 최씨의 말이다.
최씨는 “출생지이긴 하지만 이곳을 아는 이가 없어서 그런지 이용자나 주문자가 없어 적자투성이”라며 “생활을 위해 건축 현장 등에서 일해 생활하고 있다”고 현실을 한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건강을 100% 되찾은 만큼 더욱 노력해 남은 인생을 고향 보은에서 살고 싶다”며 “할 수만 있다면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전통가옥, 목공 기술을 전파해 마음의 안정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인근 보덕중에서 학구에 해당하는 지역 초등학교인 속리초, 관기초, 세중초, 탄부초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트레이, 스탭스툴, 원목시계, 공구함 등을 제작하며 목공의 기초 및 공구 사용법 등을 익히는 ‘지역연계 목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향을 찾아온 최종대 공방장의 기대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