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하신년謹賀新年 웃음보따리

2026-01-08     오계자(소설가)

보은신문 구독자 여러분 지난해도 베풀어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근하신년謹賀新年! 
새해라고 친구로부터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는 폰 메시지를 받았다. 물론 그 친구는 무심코 발송했겠지만 우리는 자주만나는 절친이기에 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잔소리 좀 했다.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는 새해인사는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며 그 뜻을 다 알고 있지만 조금은 어색한 경우가 있음을 이 친구가 보여줬기 때문에 설명을 한 것이다. 
근(謹): 삼가다, 공손하게 예를 갖추다. 등의 뜻이며 말이나 행동을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한다는 뉘앙스를 포함한다. 
하(賀): 경사나 기쁜 일을 축하한다는 의미이고. 
신년(新年): 새해 이다. 그러니까 우리 사이에 “삼가 새해를 축하드립니다.”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라고 조심스럽게 잔소리 메시지를 보냈다. 혹여 잘난 척 한다는 오해가 있을까 염려했는데, 친구는 미쳐 그기까지 생각을 못하고 단순하게 새해인사로 생각했다며 고맙다고 했다. 
하긴 그럴 만도 한 것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한자 문화권에서는 예부터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사용되어 왔으니 무심코 나오는 인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근(謹)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스승이나 윗분에게 드리는 인사가 되는 것이다. 일종의 고유명사처럼 습관적으로 후배에게 사용하는 경우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잘 알고 계시는 것을 설명했다. 
신년 첫머리부터 친구의 작은 실수로 우리는 한참 웃었다.  
새해 건강과 웃음꽃 만발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어느 어르신께서 웃음소리를 재미있게 한자로 풀이해 주셔서 그대로 전달해 볼까 한다. 
하하하 ( 下下下 )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 下心을 숙달하면 복이 찾아온다. 노자의 물의 법칙, 
호호호 ( 好好好 )
좋다. 좋다 말하면, 모든 것이 좋아 진다. 나의 건강, 인간관계 등 모두 좋아 진다.
희희희 ( 喜喜喜 )
기쁘고 즐겁다는 뜻, 매순간이 기쁘고 즐거운 일이 찾아온다. 희(喜)자에는 상서로울 길 (吉)이 들어 있어서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이 찾아온다.
허허허 ( 虛虛虛 )
웃음은'비움'이다. 텅빔(空)으로 들어가면 고요함과 평화가 있으며, 창조와 소멸이 여기서 발생한다. 이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 가슴에는 거룩한 공간이 생기고, 그것은 여유로움과 휴식의 공간이 된다.
해해해 ( 解解解 )
해는 풀다, 깨닫다, 벗다. 란 뜻. 해탈은 풀어서 없앤다는 뜻이기도 하다. 웃음은 마음의 청소이다. 웃다 보면 근심걱정과 트라우마가 사라지고 고요하고 행복해진다. 
웃음이 보약이라는 의학적인 증거와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도 그분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하면 다음과 같다. 
자지러질 듯 웃을 때 가끔 '배가 아프다.' 라는 표현을 하는데 이것은 실제 웃음을 통해 복부에 자극이 간다는 증거다. 격렬한 웃음은 복근을 포함한 몸의 중심 부위를 자극해서 칼로리를 연소시켜주기 때문에 허리 사이즈가 줄어들 수도 있다.
웃음은 심장의 움직임을 평소보다 격렬하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증진시키고 심근 강화에 도움이 되며, 이런 심장운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웃음은 면역력을 담당하는 세포들을 자극해, 면역 시스템을 증강시키고, 면역력이 강화되면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억제 시켜, 우리의 몸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웃음은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가 웃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 대뇌는 즉각적으로 도파민을 흘려보내게 되는데 뇌신경 세포의 흥분 전달 역할을 하여 우리가 행복한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 준다.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마지막 효과는 바로 행복의 전염이다. 
주위의 누군가 웃기 시작하면 저절로 따라 웃게 되는데 이와 같은 현상이 바로 웃음 바이러스가 행복을 전염시킨다는 그분의 재밌는 해학적 웃음개론을 전달해 보았다. 
2026년 병오년, 웃음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보내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