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제조공장 ㈜이킴, 한밤중 화재로 ‘전소’
소방서 추산 10억 원 피해...주민들 “너무 안타깝다” 한탄
지난 19일(금) 오전 3시 40분경 보은읍 금굴리 보은농공단지 김치제조공장 ㈜이킴(대표 유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소방차 44대와 소방관 15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자 오전 4시 38분경 옥천·영동 등 인근 소방서와 중부권 소방본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오전 7시 28분경 헬기까지 지원을 요청했다.
헬기가 투입되면서 불은 오전 7시 39분경 초기진압에 성공했으나 완진을 위해 오전내내 분주했다
이 불로 공장 기숙사에 있던 직원 10여 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연기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들에게 접근을 자제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화재 현장은 발생한 연기에 마스크를 벗고 있기 힘들 정도로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고, 공장 주변엔 다른 식품 공장들이 몰려 있는 데다 건조한 날씨로 인근 야산으로까지 불이 번질 수 있었던 긴급한 상황이었다.
최초로 신고를 접한 보은소방서에서는 오전 3시 50분, 현장에 도착해 화재진압에 나섰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곧바로 특수구조대와 옥천소방서에 화학차 지원을 요청했고, 화재의 심각성을 고려해 오전4시 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공장 관계자는 “ 사무실 본동 3층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잘하면 끄겠다 싶었는데… 이쪽으로 확 번져 버리니까 뭐 어떻게 방법이 없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헬기, 44대의 소방차, 150여명의 소방관, 200여 명의 의용소방대 대원 및 보은군 관계자등 무려 400여명이 화재 현장을 찾아 화재진압을 펼친 끝에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오전 7시 39분경 초기진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잔불 정리와 재발화 방지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초기진화에 성공한 지 1시간 27분 후, 화재 발생 8시간 50여분 만에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이날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재산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YTN. KBS 등 아침 뉴스에 방송되어 방송을 본 전국 곳곳의 출향인들이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이번에 커다란 화재 피해를 입은 ㈜이킴은 20년전인 2005년 보은농공단지에 입주해 고품질 김치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일본, 홍콩, 호주, 태국 등에 수출하고 있는 보은을 자랑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이킴은 지역사회 발전에도 앞장서 매년 노인장애인복지관, 사회 봉사단체 등에 김치를 전달해 어려운 이웃을 돕도록 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지원, 보은군민장학회 장학금 기탁은 물론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 보은군 발전에 크게 앞장서고 있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킴의 화재 소식을 접한 일부 주민들은 “보은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이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킴돕기 모금 운동을 해서라도 하루빨리 이킴이 정상 가동되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