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뭄 이긴 질신리 대풍 예약

2001-07-21     송진선
올 봄 기록적인 가뭄으로 모내기조차 어려웠던 수한면 질신리 한해 지역이 대풍을 예고하고 있다. 레미콘차로 물을 실어나르고 산 넘어에 있는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려 물을 대고 겨우 논을 갈고 모내기를 했던 수한면 질신리 한해답은 모두 파랗게 크고 있는 모들로 틈이 보이지 않았다.

이 지역은 용수 공급이 원활했던 다른 지역보다 짧게는 한달, 길게는 50일 정도 늦게 모내기를 했지만 언제 가뭄이 있었느냐 싶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피를 뽑고 논을 매주고 거름을 주는 등 일반 지역과 같은 성장을 보일 수 있도록 농민들은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또 도열병, 문고병 등 병충해를 입지않도록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아직 키가 작고 벼의 가지 수도 적지만 앞으로 일조량만 좋으면 예년 수확량을 얻는데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농민들은 점쳤다.

이삭거름을 주고 있던 한 농민은 “모내기를 하려고 모두가 얼마나 고생을 했느냐”며 “고생한 모든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는 농사를 잘 짓는 것으로 생각해 논을 자주 나와 모의 상태를 살피는 등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수한면 동정리 수한저수지에서 질신리까지 끌어올렸던 송수호스를 그대로 땅에 묻고 산 정상에는 탱크를 설치, 수한저수지의 물을 끌어올려 질신리에 물을 공급한다는 대책을 마련, 상부기관에 예산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