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도로운행 '요주의'
야광표지판, 방향지시등 없어 접촉사고 빈번
1992-04-04 보은신문
트랙터나 콤바인 등은 농기계를 제작할 때 방향지시등이 부착되어 있어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뒷차가 알 수 있으나 경운기는 방향지시등은 고사하고 야광표지판까지 부착되지 않은 것이 많아 항상 사고의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지난해까지 무료로 야광표지판을 부착해 주었으나 대부분의 경운기는 야광표지판이 떨어져 있거나 부착되어 있더라도 야광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밤 운행시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운전자는 물론 농민들도 경운기에 방향지시등을 부착해 안전운행을 도모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은택시 대표인 윤대영 씨는 "얼마전 야간에 손님을 태우고 가는데 앞에 가던 경운기가 갑자기 좌회전을 해 사고를 일으킬 뻔했다"며 "앞으로 경우기 사용이 더욱 증가할텐데 경운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손으로라도 지시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하며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