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좀 잡아주세요

마로면 관기리 농민들 애타게 호소

2001-07-21     송진선
[속보] 멧돼지들이 밭작물을 훼손하는 사례가 빈번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멧돼지 포획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멧돼지들은 깊은 산간 지역이 아닌 최근에는 야산에 민가 근처의 밭에까지 나타나 농작물을 먹어 치우고 있다. 마로면 관기리 주민에 따르면 멧돼지가 나타나 피해를 입은지 불과 2, 3일 사이에 또다시 멧돼지가 나타나 고구마는 물론 배까지 따 먹는 등 피해가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단 냄새를 맡는지 배도 잘 여문 것만 골라 따먹는가 하면 태풍 피해를 입은 것 처럼 바닥에 마구 따놓고 있어 올해 배를 제대로 수확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농민은 철근 냄새를 맡으면 멧돼지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말에 따라 멧돼지의 주요 출입로로 이용되는 산에 철사를 설치해 놓았으나 별효과가 없다는 것.

농민들은 “1년 살림살이인 농작물을 멧돼지에게 빼앗겨 제대로 수확하지 못하면 정말 살길이 막막한 것 아니냐” 며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군내 멧돼지 피해 사례를 접수받아 일정 기간 수렵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