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교회, 카페 음악회로 주민들에게 가을 정취 듬뿍 안겨

2025-11-27     나기홍 기자
매화교회가

 지난 23일, 조용하기만 한 시골 마을에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넘쳐 늦가을 정취를 더욱 아름답게 듬뿍 안겨줬다.
 탄부면 매화리 매화교회(담임목사 윤종관)에서 ‘가을밤 매화 카페 음악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이정문·이숙자씨가 ‘달타령’으로 시작해 ‘당신은 모르실 거야’, ‘소양강 처녀’를 선사하며 음악회의 문을 열었다.
 이어, 기타리스트 이정은과 조남기, 윤종관, 정금전으로 구성된 보컬이 기타 연주에 맞춰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했다.
 조남기씨가 ‘사랑해요 그대를’과 ‘고향의 푸른 잔디’로 사랑과 고향을 노래했고, 윤종관 목사가 ‘축복하노라’와 ‘나 외롭지 않네’로 외로움을 떨쳐버리며 모두를 축복했다.
 또다시 마이크를 잡은 조남기씨는 ‘소풍 같은 인생’과 ‘별빛 같은 사랑아’를 부르며 사랑이 초승달처럼 떠오르길 기원했다.
 이에 질세라 정금진씨도 무대에 올라 ‘당신만은 못해요’와 ‘둥지’,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를 부르며 인생을 탄부면 주민들과 함께 걸어갈 것을 암시했다.
 이날 음악회가 펼쳐진 매화 카페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느 할머니의 정성 어린 성금과 교인들의 쌈짓돈으로 만든 곳으로 주민들에게 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윤종관 매화교회 목사는 “오늘 음악회를 지켜본 주민들의 환한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졌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